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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따로 없다! 모네도 놀란 '경남의 비밀 화원'... SNS 인증샷 폭발

악양생태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보랏빛 수레국화가 하늘거리는 강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수레국화 사이로 빨간 꽃양귀비와 하얀 안개꽃이 얼굴을 내밀고, 아직 피어나지 않은 금계국은 푸른 줄기만 뻗어있다. 이 모든 꽃이 만개하면 그야말로 '총천연색' 화원이 펼쳐질 것이다.
강둑 끝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한 정자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남강의 시원한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맞은편 작은 언덕은 하얀색과 핑크색 꽃잔디로 뒤덮여 있다. 꽃잔디의 꽃말이 '조화'와 '애정'이라니,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연인들의 모습과 딱 어울린다.
악양생태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샤스타데이지 화원이다. 키 큰 나무 사이로 하얀 구름 같은 꽃이 가득하고, 꽃밭 한쪽에 놓인 하얀 정자와 전화박스는 샤스타데이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천국 같은 정원을 연출한다.
샤스타데이지 화원을 지나 '처녀 뱃사공' 노래비를 만날 수 있다. 이 노래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 온 작곡가가 악양나루터의 처녀 뱃사공 이야기를 담아 만든 것이다. 노래비를 지나면 악양루로 이어지는 '처녀뱃사공노을길'이 나타난다. 이름에 '노을'이 들어간 것처럼, 이곳의 석양은 함안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악양루에 올라 남강 건너편을 바라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둑 아래로 붉은 꽃양귀비가 지천으로 피어 마치 그리스 신화의 낙원 '엘리시안 평원'을 연상케 한다. 부교를 건너 악양둑방길로 향하면, 1km 가까이 이어지는 꽃밭이 펼쳐진다. 푸른 풀 사이로 분홍색과 흰색 꽃양귀비, 보라색 수레국화, 하얀 안개초가 바람에 흔들리며 마치 모네의 수채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꽃양귀비는 '플랜더스 양귀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에 많이 자랐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함안은 한국전쟁 때 낙동강 방어전선의 최전방이었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생각하면, 꽃양귀비는 이곳에 가장 어울리는 꽃일지도 모른다.
악양생태공원에서 자동차로 25~30분 거리에 있는 강나루생태공원에는 41만㎡ 규모의 청보리 밭과 4만6천㎡의 작약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작약과 서민적인 청보리가 공존하는 이곳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지만, 악양생태공원과 악양둑방에서 받은 깊은 인상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함안의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온 세상을 뒤덮은 다양한 꽃향기의 환상에 빠져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초여름이 오기 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함안의 꽃 천국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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