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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열광하는 '녹색의 금'... 말차 한 잔에 숨겨진 충격적 비밀

 초록빛 씁쓸한 가루, 말차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녹색의 금'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말차는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시럽과 우유를 섞은 말차라떼 형태로 소비되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말차는 단순한 유행 음료가 아닌,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닌 '슈퍼푸드'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말차는 일본에서 '텐차'라 불리는 특별한 녹차 잎을 통째로 갈아 만든 가루다. 일반 녹차와 달리 찻잎을 우려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잎 전체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생산 과정에서 수확 전 햇빛을 차단해 엽록소 함량을 높이고, 찌고 말린 후 석재로 곱게 갈아내 선명한 초록색을 띠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말차는 일반 녹차보다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이 훨씬 농축된 상태로 완성된다.

 

말차의 핵심 성분은 '카테킨'과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와 같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이 성분들은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EGCG는 일부 암세포 활동 억제와 종양 성장 억제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다만 고농축 EGCG 보충제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간 부담이나 위장 불편, 불안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 형태로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말차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카페인과 L-테아닌의 조화다. 말차 한 그램에는 약 20~44mg의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이는 일반 녹차와 비슷하거나 더 많고 블랙커피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 천연 아미노산인 'L-테아닌'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카페인의 자극적 작용을 완화하고 오히려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준다. 이 독특한 조합 덕분에 말차는 집중력과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영양소 측면에서도 말차는 풍부하다. 비타민 C, A, K, B군과 칼륨,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향상, 피부 건강, 철분 흡수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과 철분 흡수에, 비타민 A는 시력과 면역, 피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말차도 과유불급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400m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피나 에너지 음료 등과 함께 계산해야 하며, 과다 섭취 시 불안감, 불면,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말차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1잔(말차 2~3g) 정도다.

 

또한 말차 자체는 1g당 약 36kcal로 칼로리가 낮지만, 라떼 형태로 마실 경우 우유, 시럽, 생크림 등이 추가되어 열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시중의 달콤한 말차 음료는 한 잔에 150~250kcal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설탕과 유제품의 양을 조절해 균형 잡힌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