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현재 심각한 청년 취업난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 청년의 창의적인 취업 전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쑹모 (21) 씨는 최근 우한대학교에서 지리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후, 인턴십 기회를 찾기 위해 여러 곳에 지원했지만 모든 곳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그는 노인들이 광고 표지판을 들고 다니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자기 이력서를 티셔츠에 새겨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

 

쑹모의 티셔츠에는 "2024년 졸업생 구직 중, 뒷면을 봐주세요"라는 문구가 앞면에 적혀 있으며, 뒷면에는 그의 전공과 대학원 진학 계획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각종 수상 경력, 취미·특기, 인턴십 경험, 졸업 사진과 함께 QR 코드가 부착돼 있어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그는 스포츠용품 및 의류 회사에서 면접 기회를 얻게 되었다. 면접을 보러 갔을 때 회사 직원 중 한 명이 휴대폰으로 그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당신이냐"며 물었다고 한다. 회사 측은 쑹모의 창의적인 마케팅 능력을 인정하고 즉시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경제 회복 둔화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국에서는 특히 청년 실업률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6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21.3%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파이어족'과 '탕핑족' 등 새로운 사회적 현상을 낳고 있으며, 청년들 사이에서는 청년 요양원 등의 새로운 사회적 대응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