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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 한글은 그대로, 성분은 현지화?…카자흐스탄 뒤흔들 롯데 ‘제로’의 이중전략

롯데웰푸드는 ‘제로 젤리’, ‘제로 초코칩쿠키’, ‘제로 쿠앤크샌드’ 3종을 앞세워 카자흐스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 중 핵심은 단연 ‘제로 젤리’다. 롯데웰푸드는 2013년 인수한 현지 제과업체 ‘라하트(RAKHAT)’를 통해 제로 젤리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단순히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이슬람교도인 현지 상황을 고려해 ‘할랄(HALAL) 인증’까지 획득하며 처음부터 주류 시장을 정조준했다.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했을 완벽한 현지화 전략이다. 나머지 쿠키 2종 역시 한국에서 생산해 보내지만, 카자흐스탄 식품법에 맞춰 원료를 변경하는 등 현지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 마쳤다.

롯데웰푸드가 이토록 카자흐스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성과 맞아떨어지는 트렌드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의 젤리 시장은 2020년 약 960억 원 규모에서 2024년 2040억 원 수준으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팽창했다. 디저트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동시에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설탕 없는 건강한 단맛’을 내세운 제로 브랜드에게는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 열린 셈이다. 여기에 K-컬처 열풍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은 시장 공략의 강력한 촉매제가 되었다. 롯데웰푸드는 제품 포장에 한글을 그대로 노출해 ‘한국에서 온 인기 무설탕 브랜드’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동시에 젊은 층을 겨냥한 인스타그램 채널을 신설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제로’ 브랜드의 이러한 자신감은 이미 검증된 실적에서 나온다. 2022년 5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제로는 불과 1년여 만인 2023년 7월 해외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에만 13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제 전체 브랜드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이번 카자흐스탄 현지 생산은 제로 브랜드가 내수용을 넘어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0년 전 라하트 인수가 미래를 내다본 ‘신의 한 수’였음을 증명하며, 롯데웰푸드는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아 ‘K-무설탕’의 영토를 더욱 넓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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