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프간 수도 카불 와지르 아크바르 칸 지역 모스크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41명이 다쳤다.

 

외신과 병원 관계자들은 폭발 직후 인명 피해가 10명 안팎으로 추산됐으나, 현지 조사가 심화되면서 인명 피해는 계속됐다.

 

탈레반 정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모스크 밖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카불 경찰 대변인 칼리드 자드란은 "금요일 기도 후 사람들이 모스크를 떠나려 했을 때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났을 당시 신도들 중에는 탈레반 대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모스크에 대한 공격과 숭배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중대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범죄라고 비난하며 공격을 규탄했다.

 

와지르 아크바르 칸은 각 나라의 대사관이 집중되 있는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9월 초에는 러시아 대사관 근처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러시아 대사관 직원 2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달 11일 이슬람 학교(마사마)에서 탈레반 고위 성직자가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한 것과 같은 달 17일 시디키야 모스크 폭탄 테러로 저명한 인사를 포함해 최소 21명이 숨진 데 이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