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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8대의 버스가 어둠을 갈랐다…'K-배터리' 역군들의 눈물 젖은 6시간의 귀향길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태평양을 건넜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꿈이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산산조각 났다. 미국 'K-배터리' 신화의 최전선, 조지아주에 건설 중이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이민단속국의 급습으로 체포되었던 이들의 강제 추방 절차가 마침내 시작되었다.모두가 깊이 잠든 11일 새벽 2시 17분(현지시각). 구금 시설의 무거운 철문이 열리고, 굳은 표정의 한국인 노동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어둠 속에서 대기하고 있던 8대의 대형 버스에 말없이 나눠탔다. 희망을 안고 밟았던 낯선 땅에서, 이제는 범죄자처럼 호송되어 떠나야 하는 현실 앞에 차창 밖 풍경은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버스 행렬은 6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어둠을 달려, 오전 8시 30분께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중 하나인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들이 향한 곳은 수많은 여행객으로 붐비는 일반 여객 터미널이 아니었다. 버스들은 공항의 외진 구역, 삭막한 화물청사로 직행했다. 그곳에는 이들을 한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대기 중인 대한항공 전세기가 차가운 아침 햇살을 맞으며 서 있었다.

AP통신 등 외신이 타전한 현장의 모습은 강제 송환의 냉혹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노동자들을 태운 버스가 전세기 바로 앞에 멈춰 서자, 이민단속국 요원들의 통제 아래 마지막 탑승 절차가 진행되었다. 이는 일반적인 출국 절차와는 거리가 먼, 마치 화물을 옮겨 싣듯 진행되는 비인격적인 과정이었다. 한때는 첨단 산업의 역군으로, 한미 경제 동맹의 상징적인 현장을 일구던 이들이 이제는 불법 체류자라는 낙인과 함께 쫓겨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이들을 태운 귀국 전세기는 현지 시각으로 정오(한국 시각 12일 새벽 1시)에 애틀랜타 공항을 이륙할 예정이다. 기나긴 비행 끝에 이들이 마주할 인천국제공항은, 더 이상 금의환향의 장소가 아닌 상처와 좌절로 얼룩진 씁쓸한 귀향길의 종착지가 될 것이다. 이번 사태는 화려한 'K-배터리' 투자 이면에 가려져 있던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지위와 인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국 내 강화되고 있는 이민 정책의 서늘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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