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산유국들이 미국과 갈등을 빚자 중국으로 투자를 늘리며 관계 다지기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국빈 방문 이후로 중국과 중동 간 경제교류가 가속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기업이 중국 내 기업 인수·투자액이 지난해 대비 1000% 이상 증가해 53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중동의 무역도 활발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의 무역액은 20년 전 8억 3400만 달러에서 140배 이상 증가했으며, UAE와의 무역액도 1992년 11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0배 늘었다.

 

에너지 분야 협력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 3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중국 정유회사 룽성석유회사 지분 10%를 위안화로 계약했다. 

 

UAE는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가 중국 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