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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입고 탑승, 모두를 속인 가짜 승무원
인도네시아에서 항공사 승무원으로 위장한 20대 여성이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발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니폼부터 신분증까지 갖춘 치밀함에 실제 승무원들조차 비행 중반이 되어서야 이상함을 감지했을 정도로 대담한 범행이었다.사건의 주인공인 23세 여성 카이룬 니샤는 팔렘방에서 자카르타로 향하는 바틱항공 여객기에 올랐다. 그녀는 항공사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과 캐리어는 물론, 승무원 특유의 올림머리 스타일까지 완벽하게 연출했다. 정식으로 구매한 항공권으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기내에 들어선 그녀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의 완벽한 연극은 하늘 위에서 막을 내렸다. 비행 중 그녀의 유니폼 디자인이 현재 규정과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을 발견한 실제 승무원들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기본적인 업무 관련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에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제시한 사원증이 15년 전 사용이 중단된 구형 디자인임이 드러나면서 모든 것이 탄로 났다.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인계된 니샤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내 모든 것을 자백했다. 그녀는 과거 해당 항공사 승무원 채용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했지만, 가족에게는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한 상태였다. 이번 비행은 가족들에게 자신이 정말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어설픈 연극이었던 것이다.

"가족들에게 승무원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그녀의 진술이었다. 집에서부터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가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옷을 갈아입을 타이밍을 놓쳤다는 다소 황당한 해명을 덧붙였다. 그녀는 항공사와 승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정식 승객과 동일한 절차를 밟았다고는 하나, 가짜 유니폼과 신분증으로 항공기 내부까지 접근했다는 점에서 항공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항공사와 공항 당국은 그녀가 조종석이나 승무원 전용 공간 등 제한 구역에는 접근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보안상 큰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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