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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의 첫 올림픽, 허무하게 끝난 노도희의 눈물
31살의 늦깎이 올림피언 노도희의 첫 개인전 도전이 불의의 충돌로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폐막일, 그녀는 오랜 시간 억눌러왔던 아쉬움과 고통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쏟아내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대회가 끝난 뒤, 노도희는 장문의 글을 통해 올림픽을 준비하며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은 것은 주종목인 여자 1500m 준결승이었다. 레이스 막판 다른 선수와의 충돌로 넘어지며 그대로 경기를 마쳐야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허무하게 힘도 못 써보고 끝나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녀의 아쉬움은 비단 개인전뿐만이 아니었다. 대회 첫 경기였던 혼성 계주에서 출전 의사를 밝혔음에도 "어려울 것 같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에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메달을 향한 중요한 길목에서 함께 뛰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노도희의 글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녀가 선수 생활 내내 겪어온 끔찍한 부상의 역사 때문이다. 척추 골절, 양쪽 무릎 인대 파열 등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상을 수차례 겪어왔기에, 이번 충돌 후에도 "넘어진 것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부상이 제일 나를 눈물 나게 한다"며 또 다른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이런 역경 속에서도 노도희는 여자 계주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투혼을 불살랐다. 하지만 그녀는 마지막 개인전 경기가 남아있었기에 마음껏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감정을 억눌러야 했다고 밝혔다. 금메달의 영광 뒤에 숨겨진 개인의 아픔과 고뇌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숱한 좌절을 딛고 31세의 나이로 마침내 올림픽 개인전 무대에 섰지만, 불운과 아쉬움 속에 도전을 마감해야 했던 노도희는 "이번에 넘어진 거 아무것도 아니길"이라는 간절한 바람과 함께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삼가달라는 호소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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