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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승 퍼즐, 1루수 아데를린이 정답?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타자 구성을 놓고 깊은 고뇌에 빠졌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재 팀 내에 머물고 있는 해럴드 카스트로와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사이에서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아데를린과의 단기 대체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구단은 일단 아데를린과의 동행을 잠시 연장하며 카스트로의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을 더 지켜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KIA가 올 시즌을 앞두고 1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카스트로는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하고 정교한 타격이 강점이라던 평가가 무색하게, 부상 전까지 타율 2할5푼에 OPS 0.700이라는 초라한 지표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팀 사정상, 재발 위험이 큰 카스트로를 안고 가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도박이다.

반면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아데를린은 확실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29경기에 출전해 10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맞으면 넘어간다'는 공포감을 상대 투수들에게 심어줬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정확도 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선우와 박상준 등 국내 1루수 자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전문 1루수인 아데를린의 존재는 수비 안정화 측면에서도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카스트로의 복귀 가능성을 신중하게 타진하고 있다. 카스트로 본인은 구단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상태지만, 현장에서는 햄스트링 부상 이후의 기동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외야와 내야를 오가야 하는 카스트로가 수비 시 타구를 쫓는 과정에서 다시 통증을 느낀다면 팀 운영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카스트로는 기술 훈련에 돌입해 주루와 타격 시 통증 여부를 면밀히 체크받고 있다.

그럼에도 아데를린이 완벽한 확신을 준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아데를린이 리그 상위권 에이스들을 만났을 때 보여줄 대응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단기적인 폭발력은 확인했지만, 장기적으로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현장과 프런트는 카스트로의 실전 점검 결과와 아데를린의 꾸준함을 저울질하며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KIA의 이번 결정은 올 시즌 대권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전망이다. 거액을 들인 카스트로의 부활을 믿고 기다릴지, 아니면 검증된 장타력의 아데를린으로 완전히 갈아탈지가 관건이다. 이 감독은 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어렵다며 프런트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승을 노리는 호랑이 군단의 선택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12일 전후로 발표될 구단의 공식 입장에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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